정지윤(02학번)

대학시절 취업 SPEC 관리는 어떻게 하였는가?

거의 모든 신입생들이 그렇듯 저도 1학년 때에는 취업에 대한 걱정보다는 캠퍼스의 자유로움을 즐기느라 학업에 소홀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이 되면서 학점 관리를 위해 수업도 열심히 듣고 특히 과제나 수업시간 발표를 열심히 했습니다. 발표 수업은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귀찮았지만 사회에 나와서 보니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데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특히 파워포인트를 잘 다룰 줄 아는 직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니까요. 3학년이 되면서 취업에 대해 그리고 저의 SPEC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실 3학년 때까지 학점관리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학점 이외에는 달리 내세울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어 공부든 자격증 공부든 그 때 시작했어도 되었지만 저는 취업까지도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3학년을 마치고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더 나은 영어 실력으로 4학년에 복학할 수 있었습니다. 복학을 해서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강좌를 통해 취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고 취업 프로그램도 참여하여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참여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항공사 입사에 대한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도 계속하고 면접 스터디도 하며 기회를 기다리다가 졸업식을 앞둔 2008년 1월에 타이항공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 취득

사실 저는 특별히 자격증의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항공사 취업을 희망했기 때문에 자격증보다는 오히려 영어에 비중을 더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여러 자격증을 많이 따려는 노력보다는 그 시간에 모의 면접을 보고 영어공부에 시간을 더 할애하였습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다면 그곳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관련된 자격증만 집중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이것저것 자격증 여러 개를 따는 것보다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해외어학연수

3학년을 마치고 취업에 대한 걱정에 빠져 있을 무렵 무작정 호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취업에 대한 두려움 대문에 도피성으로 떠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왜 영어를 더 공부하고 오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어학연수를 온 저보다는 어느 정도 영어의 발판을 만들어 온 친구들이 같은 기간에 영어 실력이 훨씬 빨리 느는 것이었습니다. 출발선이 틀렸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보다 더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영어권 국가에서 1-2년 사는 것만으로는 기대처럼 영어가 많이 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지 결국에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지인 친구들은 많이 사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책에서 배운 표현들보단 실생활에서 쓰는 표현들이 익히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어학연수 후에 저는 영어뿐만아니라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학교활동

저의 경우는 학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대학시절 학교 활동이 훗날 사회에 나가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시절 왕성한 활동을 했던 친구들을 보면 사회활동 역시 잘하는 것을 종종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더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을 하지 않았나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위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랍니다.

 

현 직장에서 하는 일 및 성취감

보통 항공사에 일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승무원이냐고 질문을 하십니다. 하지만 항공사에는 하늘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더 많은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타이항공 부산 사무소는 크게 시내 사무소와 부산 공항사무소로 나뉘어 있습니다. 시내 사무소에는 티켓 예약과 발권에 관한 업무를 하는 예약/발권 부서, 전반적인 세일즈 업무와 마케팅 업무를 하는 영업부서, 항공 화몰을 관리하는 화물부서가 있고, 제가 속해있는 총무부서는 전반적인 행정과 인사 관리, 지점장 보조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부산 공항 사무소에서는 주로 승객들의 수속과 관련된 업무와 수화물에 관한 업무, 비행기 이착륙 준비 등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 본사가 태국 방콕에 위치하고 있어 1년에 1회 이상 본사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공사 업무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자기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업무에서 느껴지는 성취감도 크지만 회사에서 제공되는 무료티켓으로 여행을 헐 때 무엇보다 저의 일에 대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인생 선배로서 대학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항공사뿐만 아니라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원 채용 시 영어능력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이 외국 항공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매일 업무를 할 때 영어를 쓰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라고 생각하고 책만 파고들면 흥미를 잃어 마주하기 싫어지게 되므로 영어를 최대한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도록 하세요. 사실 영어 하나만 확실히 내세울 수 있다면 자신의 SPEC에 대해 자신감도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해보세요. 면접도 계속 경험하다보면 실제 면접 때에는 덜 떨리고 안정이 되어서 긴장을 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표의식 인 것 같습니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다른 기업에 비해 채용의 문이 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행운은 자동적으로 따라 올 것입니다.